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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노동조합 개발자 컨퍼런스UDC 참관

생성일
2025/06/27 05:44
날짜
2025/06/18

배우고, 나누고, 더 나아가는 우아한유니온의 하루

— 제8회 노동조합 개발자 컨퍼런스(UDC 8th) 참관 후기
지난 6월 18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2025 UDC 8th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이 컨퍼런스는, 이름만 보면 IT 개발자 행사 같지만(!)
사실은 우아한유니온이 속한 화섬식품노조의 수도권지부의 각 지회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동의 미래와 우리가 해온 경험들을 나누며 배우는 자리였습니다.

1부: 우리의 미래 <노동의 위기와 주 4일제>

김종진 소장님의 발표 「노동의 미래, 새로운 사회계약: 일과 삶 균형을 위한 노동시간 정책과 주4일제」로 행사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이번 ‘노동의 미래’ 강의에서 제일 와닿았던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한국인은 노동시간 줄여도 여가시간으로 안 간다.
너무 지쳐서 여가를 즐길 힘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듣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게다가 사무실 출근을 확대하게 되면 화석 에너지 사용이 늘고, 개인의 가용 시간이 줄어들어서, 실질적으로는 근무 효율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내용도 나왔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이동 시간, 주 단위로 따지면 엄청나다고 하는데요. 주 1회 출근하다가 주 3일 출근이 강제되면서 퇴사를 고민중이시라는 조합원의 상담 내용이 스쳐지나가더라고요.
근데 우리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가 있는 독일은 22년부터 출퇴근 시간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이동에 투입되는 시간도 통계에 포함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은 여전히 OECD 평균보다 더 많이 일하면서도, 여가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51분에 불과하고요.
강의 다음으로는 김종진 센터장님이 진행하는 질의응답과 토론에 우아한유니온도 패널로도 참여했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이미 주 32시간제를 시범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조합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이야기만 하고 싶었지만, 우리 회사는 주 32시간제를 하고 있음에도, 법정 최대 근로시간인 52시간조차 넘는 장시간 노동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공유하였습니다.

2부: 우리의 경험

4천명 조합원의 단톡방 운영해본 썰 푼다
공시자료 보석함 열어보기
우리 회사 소식은 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과는 다르게
노동조합 체험판 후기
위기 극복의 방법
오타쿠에서 연대시민으로
이 외에도 각 조합에서 어떤 방식으로 조합원을 조직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위기를 극복했는지 생생한 사례들을 들으며, 배우고, 공감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었습니다!
저희도 노동조합을 만들어보는 것을 처음이지만, 함께 연대하고 배움을 공유하는 동료 노동조합들이 있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더 나은 노동조건과 삶을 위해,
앞으로도 우아한유니온은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고 배우는 노조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