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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주 2회 이상 코웍데이’ 공지 강행은 교섭 무시다 – 즉각 철회하라

생성일
2025/07/07 07:42
‘주2회 이상 코웍데이’ 반대 서명운동 진행중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주변 동료분들께 알려주세요.
회사에는 서명된 인원수만 공개할 예정입니다.
조합원/비조합원 모두 참여가능합니다.
개인 구글계정으로 참여 가능합니다.
오늘(2025년 7월 7일), 회사는 오는 7월 14일부터 ‘주 2회 이상 코웍데이’를 시행한다는 내용을 사내에 공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운영 방침 변경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단체교섭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구성원의 근무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조치입니다.
우아한유니온은 이미 교섭 테이블에서 ‘주 1회 이하 출근이 포함된 근무지자율선택제’를 공식 요구한 바 있습니다. 출근일수는 근무조건의 핵심 사항으로, 구성원의 일과 삶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노조와의 협의 없이, 구성원의 동의도 없이, 출근일 확대를 일방적으로 공지하였습니다. 이는 교섭을 무시하는 결정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미 예정된 방침’이라며 협의 없는 일방 추진은 정당화될 수 없다 사측은 이번 출근제도 변경이 2024년 7월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사안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근무조건은 단순히 ‘예정되었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성원의 일상과 삶을 바꾸는 중요한 변화라면, 그 어떤 사전 계획이 있었더라도 반드시 구성원과 노동조합의 동의와 협의를 거쳐야 마땅합니다. 그동안 구성원과 조합은 출근일 확대에 대한 우려와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왔지만, 회사는 이를 충실히 반영하지 않은 채, “경영권”과 “인사권”이라는 명분 아래 출근 강행을 일방적으로 공지하였습니다. 이는 구성원의 신뢰를 외면하고, 노사 간 성실한 협의를 회피하는 무책임한 결정입니다.
“주 2회 이상 출근”은 결국 전면 출근의 길을 여는 표현입니다 사측은 “주 2회 이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무제한 출근 확대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이상”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애매함은 결국, 팀별·조직별 요구에 따라 주 3회, 4회, 나아가 주 5일 전면 출근으로 확대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둡니다. 이는 구성원에게 자율과 유연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측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출근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협업도, 신뢰도 아닌 통제와 일방성에 기반한 운영이며, 구성원들의 삶의 균형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택 기반”으로 채용해 놓고, 이제 와서 출근 강제? 그동안 회사는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한 근무지 자율 선택제를 제도적으로 운영해왔으며, 많은 구성원들이 이를 신뢰하여 입사하거나, 강원도·포항·제주도 등지로 이주해 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의 터전을 설계해왔습니다. 단순히 일터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제도와 환경을 믿고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그러나 사측은 현재 주 2회 이상 출근을 강제하며, 이러한 약속을 뒤엎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출근 확대 방침은 구성원들의 업무 몰입도뿐만 아니라 일상과 생활 기반에 직접적인 혼란과 피해를 주는 조치입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형성된 고용 관계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회사 자신입니다.
협업은 강제가 아니라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사측은 출근 확대의 이유로 “더 큰 협업”과 “풍성한 하루”를 이야기하지만, 협업은 강제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진정한 협업은 신뢰와 자율성에서 시작되며, 사무실에 앉아 있다고 저절로 협업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구성원의 다양한 근무 환경과 업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출근 강제는 오히려 소통과 몰입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아한유니온의 요구
‘주 2회 이상 출근’ 공지를 즉각 철회하라
출근일 관련 모든 변경 사항은 단체협약을 통해 정하라
근무조건 변경 시, 반드시 구성원의 사전 동의를 거쳐라
성실하고 평등한 교섭에 임하라
우아한유니온은 구성원들의 일과 삶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교섭을 존중하고,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길 바랍니다.
2025년 7월 7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우아한형제들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