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가치는, 누가 하든 똑같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지난 8월 11일, 우아한유니온은 판교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 앞에서 '제1차 파스티벌(파워업 페스티벌): 노동가치 존중을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이름으로 열린 네이버 손자회사 6개 법인 공동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이 집회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가 주최한 것으로, 네이버 계열 6개 법인의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첫 공동 행동이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6개 법인(그린웹서비스, 스튜디오리코, NIT서비스, NTS, 인컴즈, 컴파트너스) 소속 조합원 약 6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차별 없는 임금과 복지를 요구하며”, 그리고 “실질적 사용자로서 네이버가 교섭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어떤 집회였나요?
해당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표면적으로는 각기 다른 회사에 소속되어있었지만, 실제로는 다함께 네이버 서비스의 핵심을 담당하는 구성원들이었습니다.
광고·웹툰·페이·지도·고객응대 등,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네이버의 거의 모든 기능이 이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고 있죠.
하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건 네이버 본사 대비 낮은 임금, 줄어든 복지, 불안정한 인센티브, 그리고 책임 회피였습니다.
“같은 팀 네이버인데, 왜 우리는 다르게 대우받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현장에서 계속 울려 퍼졌습니다.
단결, 변화의 시작입니다
네이버 손자회사 6개 법인 첫 공동집회 “‘진짜 사장’ 네이버가 임금·복지 차별 해결하라”, 노동과세계, 손진 기자
이날 집회에서 오세윤 지회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측의 비용 절감은, 반대로 우리에겐 우리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사측이 우리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가만히 있으면 됩니까?
바꿔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경작하지 않으면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우리 모두는 너의 땅에서 경작하지 않겠다.
소작농들이 어떤 회유와 협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단결하면 힘을 갖습니다. 비로소 땅주인과 소작농의 힘이 대등해집니다. 그 때부터는 땅주인도 소작농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그냥 월급 못 받을까봐 두려워서, 혹시나 짤릴까 두려워서, 불이익 받을까 두려워서 가만히 있으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월급 못 받을 것 각오하고,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일을 멈추면 우리에게도 힘이 생깁니다.
네이버 6개 법인의 조합원들이 보여준 단결과 용기는,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현실과 그리 멀지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로 시작해서, 그 목소리가 크게 모이면 비로소 변화가 만들어집니다.
부당한 구조에 맞서 멈출 수 있는 용기,
흔들리지 않는 단결,
그리고 서로를 믿는 힘.
우아한유니온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연대하며 배우고, 배우며 함께 싸우겠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