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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로드러너 '시끌'…제주 도입 전격 연기, 왜?

생성일
2025/10/14
[앵커]
배달의민족이 새로 도입하려는 라이더 전용앱 '로드러너'를 두고 시끄럽습니다.
라이더와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초 제주에 시범 도입하려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대한 기자, 도입을 연기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배민의 물류 자회사 우아한청년은 당초 오는 22일로 예정된 '로드러너'의 제주 도입 시기를 연기했습니다.
배민 관계자는 "로드러너와 관련해 라이더와 라이더 노동조합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도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로드러너는 배민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개발한 라이더 전용 배달앱인데요.
앞서 경기 화성과 오산시에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제주 등으로 확대 도입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기존 앱은 라이더가 수시로 들어오는 배달을 수행하는 반면, 로드러너는 사전에 정한 시간에만 배달을 수행할 수 있고, 일정을 지키지 않으면 페널티가 부과되는 방식입니다.
배민 측은 배달 품질을 높이기 위해 로드러너를 확대할 방침이지만 라이더들의 반대가 거센 상황입니다.
[앵커]
라이더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라이더들은 배달 수행 시간에 제한이 생기면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일부 의원들은 최근 국회에서 '로드러너 강제도입 피해증언 간담회'를 열고 라이더뿐 아니라 점주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배민이 로드러너 사용료를 독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지급함으로써 모기업의 배를 불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로드러너를 도입했던 요기요는 딜리버리히어로에 1년에 500억 원의 사용료를 지급한 바 있는데 배민의 규모를 감안하면 배민이 낼 사용료는 연 1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