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노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단협을 체결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어제(9일) 노사 대표가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스퀘어에서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우아한형제들지회는 2024년 11월 출범한 뒤, 지난해 2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단체협약에는 주 32시간 기준 근로 시간을 명문화하고 퇴근 후 업무 지시 금지를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불가피한 경우의 근로 시간 인정 기준도 도입했습니다.
직원이 주 52시간 초과 근무를 하면 회사 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도 협약에 포함됐습니다.
또 회사의 분할·합병·양도 등 조직 변화 시 노동조합에 사전 통보하고, 고용 및 근로조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대체인력 투입이나 외주화를 금지하는 등 쟁의권 보장을 강화하는 내용도 단협에 포함됐습니다.
한편으로는 쟁의행위 중에도 서비스 중단 등 중대한 재해(해킹, 천재지변 등)가 발생하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또 연봉 인상과 전체 직원 대상 배민 상품권 20만 원 지급, 복지포인트 20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인상 등에 합의했습니다. 임금 인상분은 소급 적용될 예정입니다.
우아한형제들지회는 "이번 협약은 플랫폼 산업에서 관행적으로 운영되던 근로조건을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IT·플랫폼 업계 전반에도 일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준 우아한형제들 피플부문장은 "우리가 몸담은 배달 생태계의 지속적 발전과 상생을 위한 내용들도 이번 임단협에 담아낸 것에 대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노사가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우아한형제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