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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UDC 참석

생성일
2026/08/27 05:53
날짜
2026/08/27

우아한유니온, 제9회 UDC 참석…IT 노동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아한유니온입니다.
우아한유니온은 지난 8월 24일(월),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2026 UDC 9th(Union Developer Conference)’에 참석했습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UDC는 IT·게임업계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사업장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노동의 가치와 노동조합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UDC는 “더 깊게 이해하고, 더 강하게 연대하는”이라는 메시지 아래 진행됐습니다.
기술의 혁신과 변화가 빠른 IT산업에서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성과와 평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산업안전과 노동환경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단순히 각 회사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노동의 가치, 기술의 혁신,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아이디어가 만나는 자리’라는 UDC의 취지처럼 서로 배우고 연결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능력주의와 외로움’을 돌아보다

1부에서는 ‘디지털시대 능력주의와 외로움’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IT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개인의 역량과 성과, 전문성이 강조되는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고, 개인의 성과가 평가와 보상으로 연결되는 환경에서 구성원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자신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특강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개인의 경쟁력이나 적응의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디지털 시대의 노동환경과 조직문화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특히 성과와 능력을 지나치게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문화 속에서는 협업보다는 경쟁이 강조될 수 있고,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보다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아한유니온 역시 현재 회사에서의 평가제도, 성과관리, 조직문화와 직무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만큼, 이번 특강을 통해 구성원들이 보다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각 사업장의 경험을 나눈 4개의 발표

2부에서는 IT·게임업계 노동조합 활동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3요의 시대, 전임자로 살아남기 – 신뢰를 쌓는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노동조합 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과의 신뢰입니다. 단순히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조합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듣고, 회사와 진행하는 논의와 교섭 과정을 어떻게 투명하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경험이 소개됐습니다.
우아한유니온 역시 공지, 조합원 간담회, 온라인 소통채널 등을 통해 회사와의 논의 내용과 조합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과의 소통 방식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발표는 ‘IT회사 내 산업안전보건 활동’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IT산업은 제조업과 달리 물리적인 산업재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장시간 노동, 직무스트레스, 과도한 업무강도, 조직문화, 근골격계 질환 등 다양한 산업안전보건 문제가 존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신건강과 직무스트레스 역시 중요한 산업안전 의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우아한유니온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등을 통해 직무스트레스, 평가제도와 성과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 구성원들의 건강권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른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 활동 사례를 공유받으며, IT산업의 특성에 맞는 산업안전 의제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AI 활용 바이브 코딩으로 AI노무상담 제작’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최근 생성형 AI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업무 전반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 역시 새로운 기술을 조합 활동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노동관계법이나 회사 제도와 관련된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상담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본 사례를 통해, 새로운 기술이 노동조합 활동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발표는 ‘대의원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 만나고, 알리고, 함께하다’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노동조합은 몇몇 집행부만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참여를 통해 만들어지는 조직입니다.
사업장 곳곳에서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전달할 수 있는 활동가와 대의원을 어떻게 발굴하고,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경험이 공유됐습니다.
조합원이 늘어날수록 조합원 개개인의 의견을 보다 세밀하게 듣고 조직 내부의 소통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지는 만큼, 우아한유니온에도 의미 있는 사례였습니다.

회사는 달라도, 우리가 마주하는 고민은 닮아 있습니다

이번 UDC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회사는 달라도 IT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마주하는 문제는 상당 부분 닮아 있다는 점입니다.
평가와 보상, 성과관리, 조직문화, 직무스트레스, 산업안전, 노동조합의 소통 방식과 조직화 등은 어느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IT산업은 기술과 조직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한 회사의 노동조합만으로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회사 노동조합이 먼저 경험한 사례를 공유하고, 좋은 제도와 대응 사례를 서로 배우는 것은 각 사업장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우아한유니온 역시 그동안 IT·게임업계 노동조합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다른 사업장의 제도와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우아한형제들의 상황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더 깊게 이해하고, 더 강하게 연대하겠습니다

노동조합의 역할은 회사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다른 사업장에서는 어떤 문제를 겪고 어떤 해결책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이번 UDC에서 나눈 다양한 고민과 사례도 우아한형제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회사에 전달하기 위한 자산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우아한유니온은 앞으로도 IT·게임업계 노동조합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좋은 사례는 배우고, 우리가 만들어낸 변화와 경험은 다시 다른 노동조합과 나누겠습니다.
한 회사에서 시작된 변화가 다른 회사의 변화로 이어지고, 그 변화들이 모여 IT산업 전체의 노동환경을 조금씩 바꿀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더 깊게 이해하고, 더 강하게 연대하며 우아한유니온은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길을 함께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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