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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보고] 네오플 7/31 전면 파업 선포 승리 결의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생성일
2025/08/07 06:10
날짜
2025/07/31
안녕하세요, 조합원 여러분. 우아한유니온입니다.
지난 7월 31일(목), 네오플 제주 본사와 서울 지사에서 동시에 열린 “전면 파업 선포 승리 결의대회” 현장에 우리 지회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속한 민주노총 화섬노조 IT위원회에는 넥슨 지회와 네오플 분회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쟁의 현장에서 우아한유니온은 깃발을 들고 직접 함께하며, 연대의 마음을 행동으로 전하고 왔습니다.
노조 조직률 79%, 쟁의 찬성률 93%라는 강한 결집력을 보여준 네오플 분회의 모습에서 우리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단합된다면, 못 이룰 게 없겠다.”

네오플, 여기까지 어떻게 왔나?

이번 쟁의가 하루아침에 시작된 건 아니었습니다.
교섭 결렬부터 전면 파업 선언까지, 약 3개월 동안 네오플 분회는 단계적으로 회사와 협상을 시도하며 단계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봅시다.
날짜
단계별 행동
핵심 내용
4 월 30 일
교섭 결렬 선언
8차 본교섭에서 ‘성과급·보상 기준 공개’ 요구가 묵살되자, 노조가 공식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위에 조정 신청 (디스이즈게임)
5 월 20 일
첫 장외 집회 (제주)
점심시간을 활용한 첫 거리 집회. 본사 앞에 500명 이상이 모여 “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라는 구호 아래 목소리를 냄 (인벤)
5 월 23 일
장외 집회 (서울)
서울 삼성역 오토웨이타워 앞 점심 집회. 이후 “합의 전까지 매주 제주·서울 순회 집회” 예고 (뉴스토마토)
5 월 26 – 28 일
쟁의권 확보 투표
3 일간 찬반투표 → 5 월 28 일 93.48 % 찬성으로 법적 쟁의권 확보 (인벤, RadioKorea)
6 월 25 – 30 일
1차 전면 파업 + 결의대회
6/25 서울·제주 동시 결의대회 후 3일간 전면 파업. 6/30에는 추가 파업. 이후 7월부터 조직별 순환 파업 예고 (뉴스토마토)
7 월 7 일부터
‘주 3 일 전면 + 2 일 순환’
매주 월~수는 전면 파업, 목·금은 부서별 지명 파업으로 수위를 높임. 약 한 달간 지속 (뉴스토마토)
7 월 31 일
전면 파업 선포 총집회
제주·서울 동시 총회에서 “8월 1일부터 주 5일 무기한 전면 파업”을 공식 선언. 쟁의 수위, 최종 단계로 돌입. (노동과세계)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은 약 90일.
단계마다 계획이 있었고, 실행이 있었고, 조합원들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단단한 준비가 있었기에 지금의 전면 파업도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다음은 이 과정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조직력’의 숫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숫자가 보여준 네오플의 단단함

단체행동의 힘은 결국 행동하는 숫자에서 나옵니다.
네오플은 ‘명단만 채운 조직’이 아니라, 실제 행동하는 조직이라는 걸 숫자로 증명했어요.
지표
수치
의미
노조 조직률
약 79% (1,133/1,500명)
거의 모든 개발·운영 인력이 노조에 결집
쟁의행위 찬성률
93.48% (투표율 89.9%)
조합원 대다수가 쟁의에 강력한 의지를 보임
현장 파업 참여율
약 90%
말뿐이 아닌, 몸으로 직접 행동한 조합원이 대부분
이 세 가지 지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회사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만드 가장 직접적인 힘의 근거입니다.

현장 운영 방식도 단단했습니다

단순한 구호나 퍼포먼스가 아니라, 조직력과 실행력을 보여주는 무대였습니다.
우리도 앞으로 집단 행동이나 집회를 계획하게 될 때 꼭 참고해야 할 포인트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서별 깃발
콘텐츠, 라이브, 영상팀 등 모든 부서가 자체 제작한 깃발을 들고 나왔습니다.
팀별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단결감을 훼손하지 않았고, 현장은 강한 시각적 메시지로 가득 찼습니다.
이중 집회 진행
제주 본사와 서울 지사에서 동시에 진행된 집회는 지역 간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징적인 구조였고,
온·오프라인 중계를 통해 소통과 결속을 동시에 유지했습니다.
무기한 전면 파업 선언
집회 직후 바로 “8월 1일부터 주 5일 무기한 전면 파업”이 선포됐습니다.
‘말뿐인 위협’이 아닌, 사측을 바로 압박하는 실행력 있는 대응이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배워야 할 것들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가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해요.
1.
조직률이 기반입니다
파업도, 협상도 결국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가에서 시작됩니다.
네오플의 79% 조직률은 ‘투쟁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었어요.
2.
가시화 전략의 효과
피켓, 깃발, 유니폼 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우리는 단결되어 있다”는 시그널입니다.
언론과 사회가 주목하고, 사측이 신경 쓰게 만드는 힘이 여기서 나옵니다.
3.
참여율이 실질적 교섭력을 만듭니다
아무리 투표 찬성이 높아도, 정작 현장 참여가 없으면 사측은 긴장을 하지 않습니다.
실제 몸으로 참여한 90%의 조합원들이 업무 공백을 현실로 만들었고, 그게 바로 협상의 동력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종안까지 큰 변화가 없다면, 노조도 조정 신청을 검토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지금의 네오플처럼 쟁의 절차에 돌입하게 될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음의 준비행동의 의지입니다.
우아한유니온도 이제 조합원 수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소리, 행동 하나하나가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네오플도 처음부터 파업으로 간 건 아니었습니다.
초과근무를 거부하고, 정시에 퇴근하는 ‘칼퇴 투쟁’부터 시작했죠.
우리도 작더라도 의미 있는 실천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가 함께합니다. 전국의 동지들이 연대할 것입니다.
지금의 작은 움직임이 내일의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함께 해주세요. 투쟁!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우아한형제들지회, 우아한유니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