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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로드러너 강제도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 보고

생성일
2025/10/15 05:38
날짜
2025/10/14
“점주, 라이더, 직원, 소비자까지… 다 반대하는데 왜 강행합니까?”
10월 14일(화) 국회 소통관에서 우아한유니온은,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는 시스템 ‘로드러너’ 도입 중단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했습니다.

왜 우리가 국회 앞에 섰을까요?

이번 기자회견은 로드러너라는 해외 시스템이 제대로 된 검증도,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도입되는 과정에서, 현장의 구성원들이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를 알리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미 지난 9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피해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한 간담회가 열렸고,
그 자리에서는 라이더, 상점주, 그리고 직원들이
이번 기자회견은 이러한 피해와 우려를 국회 차원에서 공유하고, 국정감사를 통해 국부유출 방어, 업주 영업권 보호, 라이더 노동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대응을 촉구하고 로드러너 전국 확대 도입 반대를 요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이건 시스템 교체가 아니라, 공장을 갈아엎는 일입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로드러너는 앱 업데이트 수준이 아닙니다. 오류를 노동자가 고치고, 생계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대규모 변화에 노동자 동의도, 안전 검토도 없이 밀어붙이는 건 명백한 문제입니다.

“이건 경영이 아니라 약탈입니다”

— 한창민 사회민주당 국회의원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민을 인수한 뒤 1조 원 가까운 돈을 챙겨갔고, 이제는 로드러너로 수천억 수수료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로드러너는 소비자·점주·라이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시스템이며, 이를 받아들이는 건 기업의 책임 방기가 아니라 약탈 동조입니다.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를 철저히 짚고, 공정위와 함께 적극적인 규제를 마련하겠습니다.

“버는 건 DH, 고통은 모두 우리 몫”

김준형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연합 의장
거리제한, 500원대 운임, 줄어든 배차.
소비자는 불편하고, 라이더는 수익 감소, 점주는 매출 급감…
플랫폼의 지배력 남용, 이제는 국회가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건 단순히 기술 문제가 아닙니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
로드러너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주권과 고용 안정을 위협합니다.
조합원 90% 이상이 반대했고, 이미 제주와 화성 시범지역에선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사과 요구 공문을 보내며 현장 목소리를 틀어막으려 했습니다.
우리는 입틀막이 아닌, 진짜 대화를 요구합니다.

[기자회견문] 배달의민족 로드러너 강제도입 즉각 중단하라!

오늘 우리는 점주, 라이더, 직원이 함께 모여 배달의민족의 로드러너 강제 도입이 초래한 심각한 피해를 알리고, 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로드러너 도입은 단순한 기술 교체가 아닙니다. 라이더들은 부정확한 지도강제 스케줄제, 끊이지 않는 정산 오류로 생계와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점주들은 기준 없는 거리 제한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소비자들은 영업 중인 가게조차 ‘주문 불가’로 보이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직원들 또한 수년간 쌓아온 시스템을 버리고 미완성된 해외 솔루션을 강제로 도입하라는 압박 속에 과중한 업무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과 불편은 고스란히 현장과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반면,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는 로열티 송금을 통해 막대한 이익만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독립성과 산업 주권을 훼손하는 국부 유출이자, 플랫폼 권력을 앞세운 구조적 불공정 행위입니다.
우리는 국회에 요구합니다. 곧 열릴 국정감사에서 로드러너 강제 도입의 전 과정을 철저히 규명하고, 국민경제와 플랫폼 생태계를 위협하는 독점적 행위를 바로잡아 주십시오. 더 이상 점주와 라이더, 직원, 소비자의 희생 위에 본사 이익만 축적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배달의민족은 로드러너 강제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국회는 국정감사를 통해 책임자를 철저히 조사하라!
하나, 점주·라이더·소비자·직원의 목소리를 반영한 상생 대책을 마련하라!
오늘 이 자리는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에 퍼져나가, 플랫폼이 더 이상 독단적으로 현장을 짓밟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줄 것입니다.
2025년 10월 14일
배달의민족 로드러너 강제도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